김정윤 기자
물과 물고기처럼 떼려야 뗄 수 없는 친밀한 사이,
매우 가까운 관계를 뜻한다.
중국 삼국지에 나오는 유비와 제갈 량의 관계에서 유래된 표현이다.
유비가 제갈 량을 신뢰하며 “나는 그대 없이는 마치 물고기가 물 없이 살 수 없는 것과 같다”고 표현한 데서 나온 고사이다.
‘수어지교’는 깊은 신뢰와 의리, 절대적인 지지와 의존의 상징으로,
그 핵심은 ‘상호의존’에 있다. 물고기는 물 없이 생존할 수 없고,
물 역시 물고기를 통해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한다. 이 관계는 일방적이지 않으며, 끊임없는 상호작용과 신뢰 속에서 유지될 수 있다.
상대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힘든 순간 함께 이겨내는 믿음은
인간관계의 시작이자 마지막 울타리이다.
이는 오늘날 우리가 실천해야 할 사회적 윤리이자, 건강한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한 인간관계의 본질이라 할 수 있다.
각자의 상처와 결핍을 안고 살아가는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신뢰와 의리로 연결될 때, 진정한 공생과 발전이 가능하다.
인간관계는 큰 사건이 아니라, 작은 신뢰의 역사로 유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