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윤 기자
교사 10명 중 9명이 졸업 앨범이 딥페이크 등의 불법 합성물 제작에 악용될 우려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교사 70%가 졸업 앨범 제작을 반대하지만, 소속 학교 97.1%에서 졸업 앨범을 만드는 것으로 파악됐다. 졸업 앨범에 담임 선생님의 사진이 빠지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4%에서 담임 선생님 사진을 넣지 않고, 학생들도 45%에서 사진을 넣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답했다. 83%의 교사들은 현장 학습이나 학교생활 중에서 사진을 찍는 것이 불법 사진 합성에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걱정을 하고 있다. 담임은 자신이 가르치고 있는 제자를 믿을 수 없는 세상이 되었다
교총은 ‘ 졸업 앨범에서 담임 선생님 모습이 점차 사라지고, 사제 간 사진 촬영마저 피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고 평했다. 이제 우리 사회는 사제 간에 사진 한 장을 믿고 남길 수 없는 사회가 되었다. 학교 교육이 완전히 무너졌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모습이다.
덧셈과 뺄셈보다 먼저 자유에 따르는 의무와 공익을 가르치는 것, 그것이 교육이다.
옛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졸업 앨범을 만들기도 두려운 시대가 씁쓸하고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