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윤 기자
조선 후기 실학자 다산 정약용(1762~1836)의 사상이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주목받고 있다. 학문과 정치, 철학 전반에 걸쳐 활동한 그는 백성을 위한 정치와 현실적 문제 해결을 강조하며 시대를 앞선 개혁 사상을 남겼다. 전문가들은 그의 가르침 네 가지가 오늘날에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한다.
첫째는 민본사상이다. 정약용은 “백성이 나라의 근본”이라며 정치가 민생 안정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오늘날 복지 확대, 청년 일자리 대책, 서민 주거 안정 정책 등과 같은 현대 정부 정책과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둘째는 실사구시 정신이다. 그는 현실을 직시하고 실제 문제 해결을 중시했다. 당시 농업 기술 개발과 제도 개혁을 추진했던 그의 정신은 오늘날 기후위기 대응, 과학기술 혁신, 디지털 전환 정책 속에서 다시금 재조명되고 있다.
셋째는 인재 양성이다. 정약용은 학문을 개인의 출세 수단이 아닌 사회적 책임으로 보았다. 그는 제자들에게 올바른 인성과 지식을 겸비한 인재가 될 것을 주문했다. 이는 현재 교육 현장에서 강조되는 인성 교육 강화와 융합형 인재 양성과 같은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넷째는 도덕과 정의의 실현이다. 그는 공정과 청렴을 바탕으로 한 사회를 강조했으며, 부정부패를 강하게 비판했다. 오늘날 공직자 윤리 강화, 기업의 투명 경영,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천은 이러한 다산의 정신을 계승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정약용의 가르침은 단순히 역사적 유산이 아니라 오늘날 사회 문제 해결에도 적용할 수 있는 실천적 지혜”라며, “시대를 초월한 그의 사상은 여전히 정책과 교육, 사회 전반의 방향성을 제시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