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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숲,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기후변화 시대 '녹색 생명선' - 미세먼지 저감부터 정신건강까지, 도시민 삶의 질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로 부상
  • 기사등록 2025-07-28 16:47:21
  • 기사수정 2025-07-31 13:4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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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저감부터 정신건강까지, 도시민 삶의 질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로 부상

기후변화와 도시화가 가속화되면서 도시숲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있다.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도시민의 생존과 직결된 필수 인프라로 인식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환경 개선의 최전선

도시숲은 현대 도시가 직면한 환경 문제의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 나무 한 그루는 연간 약 22kg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16kg의 산소를 생산한다. 또한 미세먼지와 각종 대기오염물질을 걸러내는 천연 공기청정기 기능을 수행한다.

특히 도시열섬 완화 효과가 주목받고 있다. 아스팔트와 콘크리트로 뜨거워진 도시에서 나무들은 그늘을 제공하고 증발산 작용을 통해 주변 온도를 2-8도까지 낮춘다. 이는 여름철 에어컨 사용량 감소로 이어져 에너지 절약과 온실가스 저감이라는 이중 효과를 가져온다.


정신건강의 치유사

도시숲의 사회적 가치도 재평가받고 있다. 19세기 미국의 조경가 프레더릭 로 옴스테드가 "공원을 만들지 않으면 100년 후에는 그 넓이의 정신병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언한 것처럼, 녹지 공간은 현대인의 정신건강에 필수적 요소가 되었다.

실제로 최근 연구들은 도시숲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를 낮추고, 우울증과 불안감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많은 시민들이 도시 내 녹지 공간의 소중함을 다시 깨닫게 되었다.


경제적 파급효과

도시숲의 경제적 가치도 무시할 수 없다. 공원이나 녹지 인근 부동산 가격은 평균 5-15% 높게 형성되며, 이는 도시 전체의 자산 가치 상승으로 이어진다. 또한 시민들의 건강 증진으로 의료비 절감 효과도 크다.서울시의 경우 도시숲으로 인한 연간 경제적 편익이 약 1조 3천억원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이는 대기질 개선, 온도 조절, 빗물 저장 등 다양한 생태계 서비스를 화폐 가치로 환산한 것이다.


미래 도시의 필수 조건

전문가들은 도시숲을 21세기 도시의 필수 인프라로 규정하고 있다. 기후변화 적응과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더 많은 도시숲이 조성되어야 한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김환경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도시숲은 이제 도시의 품격을 나타내는 지표를 넘어 시민의 생존권과 직결된 문제"라며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도시숲 확충 계획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2050년까지 도시 지역 녹지율을 현재 28%에서 40%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한 생활권 15분 거리 내 도시숲 조성을 통해 모든 시민이 일상에서 자연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도시숲은 이제 도시의 '허파'를 넘어 시민 삶의 질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도시숲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투자가 더욱 확대되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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